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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깊고 웅장한 소리, 아쟁의 모든 것 - 역사부터 연주법까지

by 해금여우 2025. 2. 23.

 

목차

  1. 아쟁이란 무엇인가?
  2. 아쟁의 역사와 유래
  3. 아쟁의 종류와 특징
  4. 아쟁의 구조와 재료
  5. 아쟁의 연주법과 표현 기법
  6. 아쟁의 대표적인 곡과 활용 분야
  7. 아쟁의 현대적 활용과 변천사
  8. 마무리: 아쟁의 매력과 미래

1. 아쟁이란 무엇인가?

아쟁은 한국 전통 국악기 중 하나로, 활을 이용해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입니다. 깊고 웅장한 소리 덕분에 주로 저음과 반주용 악기로 활용되며, 최근에는 독주 악기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아쟁의 역사와 유래

깊고 웅장한 소리, 아쟁의 모든 것 - 역사부터 연주법까지
아쟁의 연주 모습

 

아쟁은 고려 시대 중국(송나라)에서 전래된 '아쟁(牙箏)'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원래는 궁중 음악에서 사용되었으나 조선 시대에 들어서며 범음악(梵音樂)과 민간 음악에도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중국에선 거의 연주되지 않는 악기가 되었으며 한국에서는 개량을 거치면서 현대 국악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악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70년대 까지는 교과서에 해금과 아쟁을 혼동하여 잘못 기재가 되는 바람에 아직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우리의 전통 악기인 만큼 한국인이라면 제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아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3. 아쟁의 종류와 특징

아쟁은 크게 정악 아쟁과 산조 아쟁으로 나뉩니다.

  • 정악 아쟁: 10현으로 구성되며, 음색은 줄이 굵어 약간 거칠며 궁중 음악이나 정제된 음악에서 베이스 영역에 사용됩니다.
  • 산조 아쟁: 보통 8현 구성되며, 정악 아쟁에 비해 크기가 작고 줄이 가늘어 연주가 용이하고 표현도 보다 자유로운 연주가 가능합니다. 현대에는 산조 아쟁이 더욱 널리 쓰입니다.

깊고 웅장한 소리, 아쟁의 모든 것 - 역사부터 연주법까지
위부터 산조 아쟁(소아쟁), 정악 아쟁(대아쟁)

4. 아쟁의 구조와 재료

아쟁은 나무 몸통(공명통)에 안족을 얹고 줄을 걸어 활로 긋는 방식으로 연주됩니다. 주요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몸통: 오동나무
  • : 명주실로 꼰 줄(전통) 해금에 비해 줄이 굵어서 풍부한 저음을 내며 연주가 다소 힘이 많이 필요해 어려울 수 있다
  • : 정악 아쟁은 개나리 나무 활대에 송진을 발라 연주하는 경우가 많고 산조아쟁은 대나무와 말총으로 만든 활대로 연주하는데 이러한 구조 덕분에 산조 아쟁은 독특한 저음과 함께 떨어주는 농현 소리를 완벽히 만들어냅니다.
  • 초상: 오른쪽 끝에 악기를 세울 수 있는 받침대
  • 안족(雁足): 공명통(몸통)위에 안족을 올리고 줄을 걸어 울림을 조절하는 기능

깊고 웅장한 소리, 아쟁의 모든 것 - 역사부터 연주법까지
활의 종류

5. 아쟁의 연주법과 표현 기법

아쟁은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데, 왼손은 검지 중지를 함께 사용해 수직으로 누르는 방법으로 음을 조절하고 다양한 연주 기법을 표현합니다.

  • 농현(震音): 활로 줄을 일정한 간격으로 흔들어 소리를 떨리게 만듭니다.
  • 추성(推聲), 퇴성(推聲): 줄을 밀어 올리거나 흘려 음정을 미세하게 변화시킵니다.
  • 분산화음: 여러 개의 줄을 동시에 긋거나 하나씩 차례로 긋는 기법입니다. 이러한 기법을 활용해 아쟁은 깊고 감성적인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6. 아쟁의 대표적인 곡과 활용 분야

아쟁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됩니다.

  • 정악: "수제천", "보허자"
  • 산조: 박종선류, 김일구류 등
  • 창작 국악: 현대 국악곡 및 협연곡 아쟁은 독주뿐만 아니라 관현악, 창극 반주, 실내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 아쟁의 현대적 활용과 변천사

전통 악기라는 인식이 강했던 아쟁은 최근 들어 다양한 음악 장르와 결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퓨전 국악: 재즈, 클래식과의 협연
  • 전자 아쟁: 소리를 증폭하거나 변형하여 현대적 감각을 살린 아쟁
  • 영화 및 드라마 OST: 감성적인 배경음악으로 활용

8. 마무리: 아쟁의 매력과 미래

아쟁은 저음의 묵직한 매력과 함께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한 악기입니다.

과거 제가 박종선류 실황 연주를 보고 그 구슬픈 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만큼 사람의 목 놓아 우는 소리를 리얼하게 표현 할 수 있는 악기로 매니아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악기입니다.

첼로보단 거친 음색이지만 국악기에서 저음 악기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궁중 음악에서 시작하여 현대 음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쟁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아쟁에 대한 이번 글이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전통 악기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아쟁의 깊은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